국내 연구진, 빛으로 상처 치료 'OLED 반창고' 기술 개발

입력 2018-03-18 19:43
수정 2018-03-19 06:46
최경철·박경찬 교수 연구팀
"세포 증식 58% 이상 증가"


[ 박근태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빛을 내는 반창고를 피부에 붙여 상처를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최경철 KAIST 교수와 전용민 연구원, 박경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최혜령 연구원 등은 빛을 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해 피부에 붙이는 광 치료 패치(사진)를 개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연구진이 선보인 광 치료 패치는 평범한 반창고처럼 보이지만 가운데 부분에서 빛이 난다. 스스로 빛을 내고 열이 거의 나지 않으면서 잘 휘는 OLED를 광원으로 썼다. 얇은 막에 OLED와 배터리, 과열방지 장치를 넣어도 두께는 1㎜ 미만, 무게는 1g 미만이다. 한 번에 최대 300시간까지 작동하고 신체 어느 부위에 붙여도 될 만큼 유연하다. 패치는 42도 이하에서 작동해 화상 위험이 없고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안전성 기준도 충족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광 패치를 붙였을 때 세포 증식이 58% 증가하고 세포 이동이 46% 향상되면서 상처 부위가 효과적으로 아무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OLED와 광 치료를 결합한 이 기술을 발전시키면 반창고를 붙이는 방식으로 광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테크놀로지’에 소개됐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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