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의 앤드류 맥케이브 전 부국장이 해임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프 세션스 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맥케이브 전 부국장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세션스 장관은 맥케이브 전 부국장이 허락 없이 언론에 조사 관련 내용을 흘렸고 여러 차례 공정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맥케이브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해임은 FBI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의 일환”이라며 자신에 대한 주장들에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내가 맡았던 역할과 내가 한 행동,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해고 이후 목격한 사건들 때문에 (부국장 역할에서) 배제되고 이런 식으로 대우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FBI는 내부 감사 결과 맥케이브 전 부국장이 힐러리 클린턴 수사와 관련해 FBI 감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임을 권고해왔다.
맥케이브 전 부국장 역시 이런 압박 속에 지난 1월30일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연금 혜택을 위해 50세 정년 퇴직이 가능한 3월 말 FBI를 떠나겠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맥케이브 부국장이 자신의 50세 생일을 이틀 앞두고 해임되며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맥케이브 전 부국장의 해임 소식이 발표된 후 트위터를 통해 “맥케이브가 해고됐다”며 “FBI의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과 민주주의에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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