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대표(사진)가 한 달여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 전면에 복귀했다.
바른미래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안 전 대표를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안 전 대표를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모시기로 결정했다"며 "박주선 공동대표와 상의했고, 오늘 아침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안 전 대표를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오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재영입 및 지방선거 전략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앞으로 당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한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당 출범과 동시에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하지만 당 지지율이 예상과 달리 한 자릿수대의 정체를 보였고, '안철수발(發) 바람몰이'가 필요하다는 당내 요구를 수용해 조기 등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당분간 지방선거 후보 영입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 공동대표는 "안 전 대표 본인이 인재영입위원장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이야기해서 오늘 결정한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고, 지도부도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후보를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적절한 시기를 저울질하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도 선언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당 일각에선 유 공동대표도 경기지사 선거 등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유 공동대표는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이든 경기지사든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공동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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