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부인' MB, 21시간 조사 후 귀가…檢 구속영장 검토
검찰 "MB, 혐의 대부분 부인"…조사 마지막까지 입장 유지
100억원대 뇌물 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마친 뒤 15일 귀가한 뒤 "(검찰 조사를) 잘 받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어제(14일) 오전 9시 45분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본격적인 조사를 받기 시작해 15일 오전 6시 25분 검찰청사를 나와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논현동 자택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인촌, 맹형규 등 측근 및 참모들과 만나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 및 참모들과 짧은 환담을 한 뒤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의혹과 관련해 20개 안팎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부분 혐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고 설령 그런 일 있었더라도 실무선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르면 이번 주안으로 이 전 대통령의 진술 내용을 포함한 수사 결과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기소 시점 등 향후 수사 계획은 다음주 초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