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퇴임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 김태현 기자 ]
퇴임을 앞둔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14일 부산상의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조선과 자동차·관광산업 등 부산 주력산업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첨단산업 쪽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8일 임기가 끝나는 조 회장은 2012년 3월부터 6년간 회장으로 재임했다.
조 회장은 “자동차는 전기자동차로,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선박에서 원자력선으로 발전해가고 있는데 부산 업체들은 내연기관 위주의 제품에 집중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산업의 변화에 도전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만큼 경험과 기술력을 살려 글로벌 시장에서 팔리는 새로운 상품을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고 인근에 경주와 통도사, 범어사, 감천마을 등 볼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관광객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부산의 자연환경과 산업구조를 고려하면 파급효과가 큰 테마공원과 카지노를 갖춘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것이 최고”라며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시스템을 빨리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전시컨벤션산업을 다시 한 번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2030등록엑스코 개최가 절실하다”며 “행사가 끝나도 순천만 국가정원처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을 비롯한 소기업과 정보통신업체 등 새로운 성장기업과 함께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임기 동안 11조2000억원의 공공선 신규 발주를 정부정책에 반영했고 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부산면세점을 설립해 중소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기업홍보관을 내고 프롬나드음악회를 열어 시민과 함께하는 상의를 만들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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