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루게릭 과학자'…스티븐 호킹은 누구?

입력 2018-03-14 14:00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타계했다. 향년 76세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호킹의 자녀들은 성명을 통해 부친의 별세 사실을 알렸다. 자녀들은 "그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비범한 인물이었고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킹은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물리학자로 불린다. 그는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대한 업적으로 유명하다.

일반인들에게는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이른바 '루게릭병' 과학자로도 잘 알려져있다.

그는 21세에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으나 물리학 연구에 몰두하며 학문적 성과를 냈다.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대 수학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케임브리지대 재직 중인 1988년에 발간한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등극해 세계적으로 1000만권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에는 재혼한 부인인 일레인 메이슨으로부터 상습 폭행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영국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호킹은 25년 간 결혼생활을 했던 첫번째 부인 제인 와일드와 헤어진 뒤에 간호사 출신인 일레인과 재혼했지만 구타설이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호킹은 이를 부인했으며, 2년 뒤인 20006년에 일레인과 이혼했다.

생전 호킹은 아인슈타인 상과 휴즈 메달 등 많은 상을 받았지만 노벨상은 받지 못했다. 그의 이론물리학은 대부분 우주론에 대한 것으로 직접 실험적인 검증이 불가능한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노벨상은 주로 실험적으로 확실한 업적이나 혁신적인 이론 중에서도 실험을 통해 검증된 것들에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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