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가동에 '세상에 하나뿐인 예술도서관 개관'

입력 2018-03-14 13:02
오는 31일 용인시 삼가동에 개관하는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의 층별 배치도.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에 어린이들에게 예술적 감수성을 가득 불어넣을 ‘세상에 하나뿐인 예술도서관’이 문을 연다. 이 도서관은 책, 연극, 음악, 미술, 동화, 캠핑, 예술, 유아놀이터 등 8개의 놀이터와 책 보관소, 수유실,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된다.

용인시는 오는 31일 처인구 삼가동 일원의 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 부대시설에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을 개관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도서관은 지상 1층(1만278㎡), 지하1층(5,591㎡) 등 총 1만5,869㎡ 규모로 조성되며 (재)용인문화재단이 운영한다. 5000여권의 어린이도서와 해외원서를 갖춘 책 놀이터와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터로 구성되는 게 특징이다.

하루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문화시설로 남녀노소 모두 무료 입장할 수 있으며 놀이터별 소정의 이용료를 내면 된다.

어린이들은 각종 놀이터에서 체험하며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소리와 그림으로 기록해 ‘나만의 책’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책은 도서관 내의<i> </i>책 보관소에 보관돼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잘 알려진 저자의 책만 읽을 수 있는 정적인 도서관의 개념을 혁신하는 장소로 어린이와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역동적인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상 1층은 책,연극,음악,미술,동화,캠핑,예술,유아놀이터 등 8개의 놀이터와 책 보관소, 수유실,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된다.

책 놀이터는 개방형 서고와 푹신한 소파, 놀이기구 등이 설치돼 누워서, 뛰어놀면서, 미션을 수행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운영된다. 연극 놀이터는 놀이를 통해 연극과 뮤지컬을 쉽게 체험하는 곳이다.

미술 놀이터에선 다양한 소재와 재료, 감각으로 미술을 체험하고 음악 놀이터에선 국내 신진 미디어아티스트 그룹인 ‘사일로 랩(SILO Lab.)’의 음악설치작품을 통해 음악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증강현실(AR) 체험형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동화놀이터, 오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캠핑놀이터도 자리한다.

지하 1층에는 용인지역 청년예술가들이 4차산업혁명시대의 산업과 연계된 예술작업을 하며 어린이 대상 체험교육을 실시하는 작업실, 어린이를 위한 예술코딩교육 등이 진행되는 어린이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

또 세계의 도서와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KB다문화 스튜디오도 마련되고, 향후 엄마들을 위한 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시민체육공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부대시설에 어린이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했다. 100만 대도시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어린이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시민체육공원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TF팀을 구성해 국내외 벤치마킹과 자문을 얻어 계획을 확정하고 지난 1월부터 내부 공사에 착수해 개관을 앞두게 됐다.

시는 오는 31일 개관페스티벌을 연다. 이날 방문객들은 도서관 내 모든 체험프로그램과 도서관 투어, 강연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정찬민 시장은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의 개관으로 용인의 어린이들에게 그동안 부족했던 문화체험공간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용인 어린이들을 국제적 인재로 키우기 위해 만든 이 도서관이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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