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분할·합병·매각, 두산중공업과 윈-윈"-IBK

입력 2018-03-14 08:54
IBK투자증권은 14일 두산엔진의 인적분할 후 투자부문 두산중공업 합병·사업회사 매각 결정에 대해 "두산엔진과 두산중공업 모두 윈-윈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두산엔진은 전날 장 마감 후 인적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의 지분 42.7%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분할로 사업부문 두산엔진은 존속하고 투자부문은 분할회사인 두산엔진투자회사로 신설된다. 두산엔진의 기존 발행주식수 6950만주 중 3294만7147주는 존속회사 두산엔진에 배정된다.

두산중공업은 주당 5000원의 1067만7895주의 신주를 발행, 두산엔진투자회사를 흡수합병한다. 주주명부에 기재된 두산엔진 주주에게는 1주당 두산중공업 주식을 0.2679522의 비율로 배정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엔진(존속)의 지분 42.7% 전량은 822억원을 받고 사모펀드인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면 신주배정기준일에 기존 두산엔진 1000주를 보유하면 추후 분할되는 산업부문 존속법인의 주식 474주와 두산중공업의 분할합병신주를 268주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전일 종가의 두산엔진 4220원, 두산중공업 1만5200원을 기준으로 신주배정시까지 가격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기존 두산엔진 1000주의 가치 대비 분할 사업부문 존속법인 474주+두산중공업 분할합병신주 268주의 가치가 더 높게 산출된 것"이라며 "단순가정으로 보면 43.9% 정도 프리미엄이 반영돼 두산엔진 기존 주주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중공업의 경우에도 합병신주 발행으로 주식회석이 있을 수 있지만 두산엔진 매각대금과 투자부문 합병을 통한 두산밥캣의 지분가치(10.6%)가 들어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전일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1632억원의 감소 효과를 보지만 매각자금 822억원과 두산밥캣의 전일종가 기준 10.6%의 지분가치 3427억원이 더해져 총 4249억원의 증가효과를 본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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