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돈 더내면 '즉시배차'…유료기능 강화

입력 2018-03-13 11:13
카풀서비스 도입…B2B 사업도 강화
재팬택시와의 협업…"글로벌 사업 강화할 것"


카카오택시가 웃돈을 더 줄 경우 택시가 빨리 잡히고 즉시 배차되는는 기능을 추가로 도입하는 등 유료기능을 강화한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의 무료 택시 호출에서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호출 기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에 우선적으로 호출 요청을 하는 방식이며 즉시 배차는 인근의 비어 있는 택시를 즉시 배차해준다.

현재와 같이 무료 호출 방식이 그대로 유지되지만 우선 호출이나 즉시 배차 기능을 선택해 배차가 성사되면 비용 결제가 이뤄지게 된다.

이 밖에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풀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택시가 안 잡힐 때 카풀로 호출을 연결해주는 식이다. 카카오는 최근 252억원을 투자해 카풀 업체 '럭시'를 인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유료 택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수익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기업간 거래(B2B) 비지니스 안착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기업 회원 전용 서비스인 '카카오 T for Business'를 내놓는 등 B2B영역에서 수익화의 첫 단추를 끼웠다.

해당 서비스는 기업 임직원들의 출장·외근 등 업무 용도 택시 이용을 한층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기업에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체 택시 수요의 약 15% 가량을 업무 용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 밖에 기업 대상 고급택시·대리운전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서비스도 확대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일본의 '재팬 택시' 와의 협업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한일 양국의 이용자에게 국경을 초월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들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이용자는 한국에서 재팬택시로,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이용자는 일본에서 카카오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지난해 12월 투자한 '이지식스코리아'를 통해 국내 이용자가 홍콩·대만·동남아 지역에 방문했을 때 현지 이동 수단을 연결해주는 사업도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와 인수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 리무진 비즈니스 스타트업 '이지식스코리아' 등 스타트업들에 대한 인수를 진행해왔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하루 약 2시간에 달하는 이동 시간을 더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가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실현하는것이 목표" 라며 "연결·공유·다양성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의 혁신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제공해온 이동 서비스의 순 이용 건수가 23억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택시·대리운전·주차·내비게이션 이용 건수를 합산한 기록이다.

특히 카카오택시 누적 이용 건수는 4억 건에 달하며 전국 택시기사의 96% 이상인 24만명이 가입해 있다. 서비스 2년째에 접어든 카카오 드라이버 역시 꾸준히 성장하며 최근 누적 이용건수 1400만건, 가입자 340만명을 돌파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드라이버 역시 택시와 마찬가지로 종사자와 이용자 양쪽이 느껴온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주력해 왔다"며 "대리운전 업계에 존재하던 불합리한 관행과 문제점들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리고 이를 개선하는데 앞장서는 등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이바지 한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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