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교직원공제회, 2017년 기금운용 수익률 7.7%.... 1조7879억원 벌었다

입력 2018-03-12 17:20
운용자산 25조원... 자산 비중 20% 규모인 주식에서 수익 50% 견인
해외비중, 대체투자 늘린다.. 해외투자 규모 1조 6000억원, 국내외 대체투자 2조3000억원 확대
국내외 기준이 아닌 자산군별로 조직개편.. 기업금융부 신설
가선노 더케이저축은행 전무, CIO직속 기금운용전략실장 신규 선임


≪이 기사는 03월12일(16: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은 2017년 기금운용수익 1조7879억원, 수익률 7.7%를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회원 납입금과 수익금을 합친 전체 기금 운용자산은 2조5959억원 증가한 25조177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군별 비중은 대체투자가 49.7%, 채권과 주식이 각각 31.0%, 19.3%를 나타냈다.

지난해 수익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에서 1조1024억원을, 대체투자부문에서 6855억원을 올렸다. 자산 비중 19.3%를 차지하는 국내외 주식에서 전체수익의 47.6%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IT(정보기술)와 금융 중심의 대형주 강세 기조 속에서 직접 주식 부문 운용 규모를 늘리는 등 탄력적 조정을 통해 수익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 자산은 전년대비 1조2020억원 늘었고, 수익률 5.8%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 한라시멘트 상환전환우선주(RCPS), KT오피스 빌딩에 대한 기업구조조정(CR)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에서 10% 이상의 수익을 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투자건에 전략적투자자(SI)와 공동 투자하는 방법을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해외 대체투자부문에서는 거캐피털의 미국 밸류애드 펀드와,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와 JV(조인트벤처) 투자, 블랙스톤 유럽 부동산 펀드, 베트남 리테일 부동산 등 기존 투자된 분야에서 자산 평가 이익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말 총자산 32조5679억원의 총자산을 기록했다. 올해말에는 2조 5421억원 증가한 총자산 규모 35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금운용자산은 지난해보다 2조2857억원 증가한 27조 3034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목표 비중은 국내 59.9%, 해외 40.1%으로 해외 비중을 기존 대비 2.7%포인트 높일 계획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1조6057억원을 투입해야할 전망이다.

자산유형별로는 국내 주식 12.8%, 국내 채권 18.9%, 국내 대체투자 28.2%, 해외 주식 4.0%, 해외 채권 10.0%, 해외 대체투자 26.1%를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대체투자는 1조2884억원, 해외 대체투자는 1조1070억원씩 각각 투자금액을 늘릴 계획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CIO 직속으로 기금운용전략실을 신설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했다. 기존에 투자지역별(국내, 해외)로 구성됐던 기금운용부문을 투자자산군별로 금융투자부(주식·채권) 기업금융부(PEF·VC), 부동산·인프라)로 재편했다. 기존 해외투자부가 없어지는 대신 기업금융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자산군 별 운용사 선정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금운용전략실장에는 가선노 더케이저축은행 전무가 선임됐다. 공채 3기로 교직원공제회 기업금융팀장, 경영지원부장 등 운용 실무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강성석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CIO·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금리 인상의 수혜를 얻을 수 있는 다이렉트렌딩(직접대출) 등 변동금리 대출채권의 투자 기회를 찾고, 검증된 사모펀드 운용사와 우량 투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대훈/정영효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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