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현대차 이어 14일 SK 방문
일자리 창출·공유경제 등 논의
[ 김보형/임도원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다. 김 부총리가 재계 총수와 만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지난해 12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을 시작으로 올해 1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잇달아 만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당부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오는 14일 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최 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소통 간담회를 연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SK에 4차산업 등 신사업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당부할 예정이다.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는 요청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도 반도체 설비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에너지·화학 등 그룹 전체적으로 지난해(17조원)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올해 투자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통신·정유 등 내수 중심이던 SK는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139조원)에서 수출(75조40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54.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K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현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최 회장은 임직원에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게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는 국내총생산(GDP)의 0.25%에 불과한 사회적 기업 경제 규모를 10년 안에 3% 수준으로 올리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김보형/임도원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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