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봄 날씨…전국 산·관광지 상춘객 북적

입력 2018-03-11 16:07


일요일인 11일 포근한 봄 날씨에 동계 패럴림픽이 한창인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의 유명 산과 관광지 등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 3일째인 이날 개최지 강원 평창·강릉·정선은 온종일 북적거렸다. 융복합콘텐츠전시관이 꾸려진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는 올림픽 경기를 VR로 체험하는 관광객이 몰렸다.

'봄날의 커피를 좋아하세요?'를 주제로 커피 여행축제가 열린 강릉항 인근 커피 거리는 봄 바다의 낭만과 진한 커피 향을 찾아온 방문객으로 넘쳤다.

'패럴림픽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이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설치미술품이 전시된 경포 해변에서는 패럴림픽 추억을 남기려는 인파가 몰렸다.

정선알파인 경기장 내 정선군 홍보관은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공연을 감상하면서 한복 체험을 하고 전통차 마시는 패럴림픽 관람객으로 시끌벅적했다.

전국 명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월악산 국립공원은 이날 오전부터 형형색색 등산복을 차려입은 3000여 명이 찾아 산행했다. 오후에도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월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측은 이날 5000여 명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속리산 국립공원도 오전에 2000여 명이 찾아 법주사를 둘러보거나 포근한 봄바람을 맞으며 산행을 즐겼다. 영남 알프스라고 불리는 울산 주요 명산에도 등산객이 몰렸다.

전북 지리산·덕유산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모악산 등에도 가벼운 옷차림의 등산객 수천여명이 산을 오르며 봄 정취를 만끽했다.

미세먼지 탓에 일부 등산객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산에 오르기도 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유채꽃밭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유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꽃을 배경으로 한 경관 관광지인 휴애리와 한림공원, 노리매, 카멜리아 힐 등에도 관광객들이 찾았다.

전국 놀이공원, 행사장들도 북적거렸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는 겨울 동안 휴식을 취한 '티 익스프레스'의 스릴을 체험하기 위한 인파가 아침 일찍부터 몰렸다. 입장객들은 롤링 엑스트레인, 더블락스핀 등 다양한 어트랙션도 즐겼다.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념 특별전'이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동계스포츠에 숨은 과학 원리를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배웠다.

어린 학생들은 아이스하키 장비 착용 체험, 올림픽 매달 시상 체험을 하며 동계올림픽의 영웅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해운대 미포∼청사포 철도 폐선구간에는 외지 관광객을 비롯해 가족, 연인들이 많이 찾아 사진을 찍거나 철길을 걸으며 추억을 남겼다.

경북 경주 황룡사 터에서 열린 전국 연날리기 대회에는 1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봄 하늘에 연을 날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산수유꽃 축제를 준비하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 일대에는 지리산을 노란 봄빛으로 물들인 산수유꽃의 정취를 미리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3월이면 만개한 매화로 봄소식을 알리는 광양 매화마을에도 흰색과 진분홍빛 매화가 곳곳에 꽃망울을 터뜨리며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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