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결혼하면 극성 엄마 될 듯…뭐든 열심히 해서 문제"

입력 2018-03-09 17:36
수정 2018-03-13 14:28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수아 役 손예진 인터뷰



배우 손예진이 한 가정에서 사랑받는 아내이자 엄마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손예진은 9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 홍보 인터뷰를 갖고 촬영을 하며 바뀐 생각들을 털어놨다.

극 중 남편과 아들에게 사랑받는 수아 역으로 열연한 손예진은 "수아가 없는 시간 동안 아들 지호와 남편 우진이 그 빈자리를 느끼며 살아간다"며 "나는 두 사람에게 사랑받는 수아가 부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나중에 결혼하면 한 집안의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난 그렇게 느끼면서 살지 않기 때문에 소중한 존재가 되는 걸 꼭 해보고 싶다"며 결혼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그는 "언니가 조카를 키우는 걸 보고 아이를 예뻐하게 됐다.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조카를 보면서 그런 생각도 들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엄마가 되는 건 상상이 안 되고 내가 누군가를 챙겨줄 정도의 사람일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결혼해서 아이가 있다면 너무 올인할 것 같기도 하다. 뭐든지 열심히 해서 문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기억을 잃은 수아가 초등학생 아들을 놀아주는 장면에서 어떤 게임을 하든 승부욕 강한 모습을 보여 관객을 폭소케 했다.

사실 그게 실제 손예진의 모습이라고. "조카들과 게임할 때 이긴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데 내가 항상 이긴다. 그런 코믹스러운 점이 실제 내 모습이다. 내가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웃긴 장면이 많아서 힘들게 찍은 기억이 없다. 계속 웃으면서 행복하게 찍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 분)가 비의 계절인 장마가 시작될 때 기억을 잃은 채 다시 돌아와 남편 우진(소지섭 분)과 두 번째 사랑을 맺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