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 英서 판매 시작

입력 2018-03-09 00:04
수정 2018-03-09 08:39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영국에서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을 선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판매를 맡고 있는 MSD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만든 항암제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는 처음으로 영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28개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까지 총 31개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지 4달만이다.

온트루잔트는 스위스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초기 및 전이성 유방암, 전이성 위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허셉틴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8조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허셉틴의 유럽 시장 규모는 2조5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이외에도 셀트리온, 암젠, 앨러간이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유럽 시장 판매 허가를 받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암젠과 앨러간도 지난해 EMA에 판매 허가 신청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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