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아닌 인간 이순신의 삶 그려냈죠"

입력 2018-03-08 18:19
정찬주 씨 대하역사소설 '이순신의 7년' 출간


[ 심성미 기자 ] “‘영웅’ 이순신이 아닌 ‘인간’ 이순신의 삶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8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대하역사소설 《이순신의 7년》(전 7권·작가정신) 완간 기자간담회에서 정찬주 작가(사진)는 “완전무결한 ‘영웅 이순신’이 아닌, 백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인간 이순신’에 대해 썼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순신의 7년》은 이순신이 1591년 전라좌수사에 부임한 뒤 1598년 임진왜란 노량해전에서 최후를 맞기까지 과정을 문학적인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것이다. 정 작가는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는 변방의 장수로서 회한에 젖으며, 뛰어난 용맹 이면의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불면의 밤을 보내는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렸다. 작품 속에서 이순신이 충남 아산 사투리를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 신은 싸울 준비를 다 혔구먼유. 전하께서 명을 내리신다면 워디라도 달려가 목숨 바쳐 지키겠구먼유.’(1권·307쪽)

정 작가는 “리얼리즘 관점에서 사투리를 쓰는 설정을 택하기도 했지만 백성들을 자식처럼 아낀 이순신 장군의 아버지 같은 면모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 벼슬아치들은 사투리를 쓰지 않고 계급언어를 썼지만 이순신 장군은 충남 아산 사투리를 썼다”며 “백성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는 의미를 부여해 리얼리즘을 살렸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덕분에 이순신을 주제로 한 소설을 집필하게 됐다는 배경도 밝혔다. 이 총리가 국회의원 시절 ‘의로운 고향’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문학작품이 없다며 정 작가의 집을 찾았고, 그는 “기회가 되면 소설 집필에 들어가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정 작가는 “이후 이 총리가 전남지사가 되면서 전남도청 홈페이지에 3년간 연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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