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7주째 '둔화'… 전세가격은 하락 폭 더 커져

입력 2018-03-08 17:24
'위례 효과' 하남, 상승률 1위


[ 김형규 기자 ]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 5일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안이 시행된 데다 서초구 재건축 단지의 이주 시기가 조정되는 등 재건축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2%(5일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주(0.21%)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 1월15일(0.39%) 이후 7주째 상승폭이 감소하고 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일반아파트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재건축시장은 안전진단 정상화 시행 등으로 진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지난주(0.48%)의 3분의 1 이상 줄어든 0.13%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같은 기간 0.15%에서 0.08%로, 강남구는 0.25%에서 0.18%로, 강동구는 0.35%에서 0.14%로 각각 줄었다. 강북권에서 한강변을 접한 인기 거주지역도 마찬가지다. 마포구(0.24%), 성동구(0.11%), 용산구(0.33%), 광진구(0.2%) 등이 1주일 전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일부 지역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위례신도시가 있는 하남은 0.36%에서 0.69%로 올라 이번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분당은 0.47%에서 0.5%로, 성남 수정구는 0.28%에서 0.33%로 올랐다. 갭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높은 용인 수지구는 0.39%에서 0.47%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 하락폭은 더 커졌다. 지난주 0.02% 떨어졌던 전세가는 이번주 0.06% 내렸다. 지난주 8개 자치구에 이어 이번주는 12개 구에서 떨어졌다. 용산구(-0.05%), 마포구(-0.12%), 영등포구(-0.04%), 강서구(-0.03%)가 하락 전환됐다. 학군 이주 수요가 끝난 양천구는 이번주 0.18% 떨어져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송파구(-0.19%)는 5주째, 강남구(-0.07%)·서초구(-0.27%)는 4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방학 이사 수요가 마무리된 데다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인접 택지지구에 신규 공급이 이어지는 효과가 겹쳐 하락세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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