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네바 모터쇼' 신차大戰…국내외 완성차 업체 키워드는

입력 2018-03-06 14:05
수정 2018-03-08 12:42
친환경차와 현지 전략형 모델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기아차 신형 씨드 등 첫선
독일차 3총사 볼륨 신차 내놔
고성능 스포츠카 경쟁도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2018 제네바 모터쇼’가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한다.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치열한 신차 경쟁을 펼친다.

올해로 88회를 맞은 이번 모터쇼에는 180여개 업체가 신차 110종 등 900여 종의 차를 선보인다. 올 한 해 유럽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 친환경 그리고 현지 전략형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는 현지 전략형 차와 전기차(EV) 등 친환경차 모델을 앞세워 유럽 시장 주도권을 거머쥔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는 전용 모터를 장착해 환산 시 최고 출력 204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64㎾h와 39.2㎾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갔다.

국내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90㎞인 ‘항속형’과 240㎞인 ‘도심형’ 두 가지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6년 만에 완전 변경(풀 체인지)된 신형 싼타페와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넥쏘, i30 패스트백 등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신형 싼타페는 전 세계적인 SUV 열풍 속에 현대차의 실적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유럽 전략형 차종인 3도어 해치백 신형 씨드를 처음 내놓는다. 유럽디자인센터가 설계를 맡았으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 밖에 상품성을 개선한 K5와 스포츠왜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쏘울 EV 등도 전시한다.

쌍용차는 EV 콘셉트 ‘e-SIV’를 처음 공개한다. e-SIV는 세 번째 콘셉트카 시리즈로 디자인 개선과 여러 기술 발전 등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또 신형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를 유럽 시장에 내놓고 본격 판매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 독일 3총사 자존심 승부

유럽 안방에서 모터쇼가 열리는 만큼 독일 완성차 브랜드는 굵직한 베스트셀링 모델을 쏟아낸다. 그 어느 때보다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개될 신차는 첨단 기능을 장착하고 상품성을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을 거친 더 뉴 C 클래스를 처음 공개한다. 이 차는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과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 변화가 이뤄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AMG가 독자 개발한 4도어 메르세데스 AMG GT 쿠페다. 주행 성능을 강조한 최초의 4도어 쿠페를 선보임으로써 스포츠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더 뉴 A 클래스와 더 뉴 G 클래스, 전기차 브랜드인 ‘EQ’ 등도 전시장을 꾸민다.

BMW는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인 신형 X4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신형 X4는 전장이 81㎜, 앞뒤 바퀴 사이 간격(휠 베이스)은 54㎜ 늘었다. 이를 통해 더 역동적인 차체 비율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 모델에 8단 자동변속기와 4륜 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가 기본 탑재된다. 또 최근 공개된 소형 SUV X2와 최고급 PHEV 스포츠카 i8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도 나올 예정이다.

아우디는 새롭게 바뀐 중형 세단 A6를 출품한다. 기능을 강화한 운전자보조시스템과 자동 주차를 비롯해 각종 편의 사양으로 무장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라인업도 새로 마련됐다.

이 외에도 차의 성능을 겨루는 무대 또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신형 911 GT3 RS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는 일반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스포츠카다.

6기통 4.0L 자연흡기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520마력의 힘을 쏟아낸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2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312㎞다.

영국이 자랑하는 스포츠카 브랜드 맥라렌은 카본 소재로 만든 세나를 내놓는다. 차 무게를 줄이고 여러 특별한 요소를 더했다. 500대만 한정 생산되며 이미 모두 계약이 이뤄졌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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