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생 겉돌지 않도록…2박3일 '진로캠프' 연 아주대

입력 2018-03-05 11:56
아주대가 편입생을 위한 진로설정캠프를 열어 눈길을 끈다. 뒤늦게 편입학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겉돌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 이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수도권 대학이 이 같은 행사를 꾸준히 여는 것은 이례적으로 꼽힌다.

아주대는 지난달 21~23일 ㈜월드클래스에듀케이션 주관으로 경기 화성 청호인재개발원에서 편입생 진로설정캠프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박형주 신임 총장도 편입생 160여명이 참석한 캠프를 찾아 “연결된 세상의 협력하는 지성으로서 생각의 힘을 갖춘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캠프에서는 △적응력 향상을 위한 대학생활 방향 설정 △팀워크 형성을 위한 팀빌딩 액티비티 △A+를 부르는 효과적인 학습법 △글쓰기&보고서 작성 기법 △공감을 얻는 프레젠테이션 스킬 업 △동문선배 진로 토크쇼 △취업·진로지도 및 컨설팅 △커리어 로드맵 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주대는 이달 2일 캠퍼스에서 애프터서비스 성격의 사후 특강도 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 특성’ 주제로 강연한 최현진 헤이그룹 상무는 “초(超)경쟁에 대비한 신속한 변화 대응, 개방적 사고, 전문화된 시각 같은 행동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편입생들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지금의 자신을 객관화해 분석, 미래 진로를 설정해보는 기회가 됐다고 귀띔했다.

캠프를 기획한 조재형 아주대 대학일자리센터장은 “지난 2010학년도부터 열고 있는 편입생 진로설정캠프는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아주대만의 융복합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캠프에 참여한 편입생들의 평가도 좋았다. 이건희씨(소프트웨어학과)는 “기대 이상의 정보를 얻고 실질적 노하우를 익힌 자리였다. 무엇보다 다양한 배경의 여러 친구들을 사귀어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영우씨(미디어학과)도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동질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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