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변동성 장세 지속…기댈만한 1분기 실적개선주는?

입력 2018-03-05 10:49

코스피지수가 재차 2400선 아래로 후퇴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틈타 1분기 실적 개선주를 골라담는 전략을 주문했다.

5일 오전 10시2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7포인트(0.49%) 내린 2390.49를 기록 중이다. 오름세로 장을 시작하며 거래일 기준 나흘 만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하락 전환, 2400선 아래로 밀려났다.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추세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코스피 발목을 붙잡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다. 향후 펀더멘털(내재가치)가 부각될 때를 대비해 1분기 실적 개선 업종에 관심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 분쟁과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등 부정적인 요인이 3월 FOMC까지 증시에 영향을 미치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3월 FOMC에서 미국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1분기 실적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월 글로벌 증시 조정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만큼 3월 FOMC 종료 후 정책 불확실성이 걷혀야 시장 모멘텀 및 방향이 설정될 것"이라면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낮아진 시장 기대치 대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상장사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에서 반도체, 에너지, 화학, 금융 등의 업종은 지난해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1~2월 수출이 호조를 보인 만큼 부각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4분기 어닝시즌이 끝나가는 만큼 1분기 실적을 지켜볼 때"라며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지만 시클리컬 업종의 경우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매크로(거시경제)도 관련 업종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POSCO, KB금융, 롯데케미칼, 이마트, GS, 롯데정밀화학, 휠라코리아, 제주항공, 덴티움, 모두투어 등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 제이콘텐트리, 이마트, 한국가스공사, 미래에셋대우를 1분기 실적 시즌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학, 방송·엔터, 백화점, 증권, 가스유틸리티 업종을 제외하면 의미있게 1분기 및 연간 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업종이 보이지 않는다"며 "시장에 대한 베팅보다는 1분기 실적 개선 예상 업종 및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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