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마리나산업
후보지 64곳 추천받아
정부, 올 하반기 최종 선정
[ 하인식 기자 ]
서울 난지, 세종 금강, 청풍호, 충주호 등 국내 강과 호수에서 요트를 즐길 수 있도록 내수면 마리나를 조성해 국내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속도가 붙고 있다.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세종 금강 등 국내 내수면 마리나 예비사업지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 레저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실효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내수면 마리나 전문가인 이재혁 건일 항만부 이사는 “영국 템스강 마리나, 이탈리아 로마, 일본 비와호 마리나와 같이 강·호수 마리나가 대중성을 갖춘 데다 인근 숙박시설이 잘 발달돼 수상레저~요식업~숙박업으로 이어지는 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내수면 마리나는 서울, 김포 등 두 곳에 불과하다. 정성기 해수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강, 호수, 저수지·방조제 등 내수면은 접근성이 용이하고 해수면에 비해 수면이 잔잔해 초보자 레저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기 좋고, 외곽 방파제 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돼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카약 카누 윈드서핑 딩기요트 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형태의 수상레저문화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을숙도는 체육 문화 생태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데다 배후에 100만 명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내수면 중심으로 수상레저타운이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도시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게 해수부 측 설명이다. 해수부는 지난달 27일 내수면 마리나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지방자치단체와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새만금개발청에서 추천한 57개소와 자체 조사한 7개소를 포함해 총 64개소의 내수면 마리나 후보지를 발표했다. 서울 인천 대전 대구 각각 1개소, 강원 2개소, 경북 5개소, 경기 경남 전북 각각 6개소, 전남 7개소, 충남 8개소, 부산 9개소, 충북 11개소가 선정됐다.
해수부는 지난 1년간 마리나 활성화 방안 용역을 진행하면서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 강·호수 마리나 유형을 △도심권 강변 친수공간과 스포츠 체험 기능을 강조한 도시레저형, 호수 주변 호텔을 포함한 전원 리조트형, 규모가 작은 마을계류형 세 가지로 구분해 시뮬레이션을 해왔다.
추천된 후보지는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를 면밀히 분석해 내수면 마리나항만 개발이 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선정한 뒤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올 하반기 마리나항만 예정구역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내수면 마리나 활성화를 위한 하천 점·사용료 감면, 재정지원, 시범사업 등이 포함된 중장기 정책방향도 수립할 계획이다.
임현철 해수부 항만국장은 “레저선박 급증에 비해 내수면 수상레저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을 개선하는 등 마리나산업 발전을 통해 낙후된 내륙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도록 내수면 마리나를 적극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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