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가속화·중국 경기둔화 우려
[ 강영연 기자 ] 코스피지수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중국 제조업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2450선을 내줬다.
28일 코스피지수는 28.78포인트(1.17%) 내린 2427.36에 마감했다. 기관투자가가 2645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한 자금 유출이 가속화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0.68%), SK하이닉스(-2.41%), 포스코(-4.49%), LG화학(-3.77%) 등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83개가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하락 출발했다. 이후 미국 증시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반도체 업종이 상승하는 등 기술주가 견고한 흐름을 보이자 장중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51.3)보다 떨어진 50.3을 기록하며 하락 반전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이자 낙폭이 확대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후 들어 홍콩항셍지수가 2% 넘게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부진했다”며 “2월 PMI 하락으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향후 중국 증시 변화에 따라 한국 시장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증시 자체적인 상승 동력이 약해 외부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기업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등 한국증시의 매력도가 떨어져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며 “당분간 미국의 금리 인상속도와 주식 시장 움직임이 한국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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