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찍은 1.5년물 이달에만 세 차례 총 350억원어치 거래
2년물은 채는 두 차례에 걸쳐 총 400억원어치 팔려
시가평가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가격 상승세
"만기 1년 남짓 연 4%대 채권 인기 높아"
≪이 기사는 02월28일(04: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중견 해운사 SK해운이 발행한 회사채가 장외채권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잔존 만기가 1년 내외로 짧으면서 연 4% 수준의 금리를 챙길 수 있어서 개인이나 법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SK해운이 작년 9월에 870억원(SK해운49-1) 규모로 발행한 만기 1년6개월 회사채가 이 달에만 세 차례 장외시장에서 대량 거래됐다. 지난 13일엔 200억원어치가 팔렸고 이후 19일에 90억원어치, 21일에 61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거래 가격으로 따진 매수 주체의 기대수익률은 각각 연 4.10%, 연 4.42%, 연 3.87%다. 이는 민간 채권평가사가 시가평가한 수익률보다 0.10~0.63%포인트 낮았다. 채권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을 그만큼 비싸게 치르고 물량을 받아갔다는 뜻이다.
또 SK해운이 작년 같은 날 만기를 2년으로 발행한 회사채 450억원어치(SK해운49-2)도 장외에서 가격이 뛰었다. 지난 14일에 300억원어치가 기대수익률 연 4.50%에, 21일에는 98억원어치가 연 4.16%에 거래됐다. 시가평가 수익률보다 각각 0.33%포인트, 0.6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채권 중개인(브로커)들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증권사가 매수 주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사 소매판매 부서가 SK해운 회사채를 먼저 사들인 뒤 개인이나 법인 고객에게 파는 방식이다. 한 증권사 채권 중개인은 “개인이나 법인 투자자들이 만기가 짧고 연 4%대의 고금리 채권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SK해운은 SK그룹 계열사로 원리금 미상환 가능성이 낮아 개인고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SK해운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SK가스와 SK E&S 등 계열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과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어 해운업 시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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