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모금액 2억2217만원
'3억 이상' 민주 21명…한국 4명
중앙당 후원금은 정의당이 1위
[ 김기만 기자 ]
2017년에 국회의원 299명이 받은 후원금 모금액이 540억9749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3억4585만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았고, 중앙당 후원금은 정의당이 1위를 차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17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 299명의 1인당 평균모금액은 2억2217만원이었다.
정치자금법상 정치 후원금의 1인당 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는 지역구 의원에 한해 3억원까지 모금이 가능하다. 중앙선관위는 원칙적으로 한도액을 초과한 후원금을 반환하고, 연락처가 불분명해 반환이 어려우면 국고로 귀속한다.
지난해 3억원 한도를 초과한 국회의원 29명 중 21명은 민주당 소속이었다. 박주민 의원뿐 아니라 박용진, 송영길, 김부겸, 안민석, 우원식 의원 등이 3억원을 넘겼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완영, 주호영, 박명재, 김용태 의원 등이 3억원을 채웠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한도 이상 후원금을 모금했다.
지난해 6월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11년 만에 부활한 중앙당 후원회 모금액은 정의당이 6억5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 시민의 소액 후원과 노동조합원들의 후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대한애국당 5억4600만원, 민주당 5억1000만원, 민중당 3억4900만원, 노동당 7100만원, 바른정당 4400만원, 국민의당 500만원 순이었다. 한국당은 중앙당 후원회를 설치하지 않았다.
연간 3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의 고액 후원금 명단에는 기업인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는 김두관·홍영표 민주당 의원과 민경욱 한국당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은 김무성 한국당 의원과 원혜영 민주당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1976년 경북고등학교를 같이 졸업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