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프랑스 국영철도회사와 '평화철도' 공동사업 착수

입력 2018-02-27 16:17

양기대 광명시장이 27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린 광명시와 프랑스 국영철도회사 간 유라시아 평화철도 공동사업 발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경기 광명시는 경의선 최북단역인 파주 도라산역에서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평화철도 노선개발 용역 최종보고회와 함께 KTX광명역사를 설계한 프랑스 국영철도회사(SNCF)와 역세권분석 공동사업에 착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SNCF는 세계적인 철도운영사로 시에 평화철도 노선구간에 대한 역세권 분석 및 개발대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명∼개성 간 평화철도노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평화철도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도라산역 공동발표회에는 양기대 시장과 진장원 한국교통대학원장, 파브리스 모레농 SNCF 국제개발이사, 철도전문가와 유라시아 시민원정대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발표회에서는 광명∼개성 간 평화철도 노선 개발 최종 연구결과 및 역세권분석 공동사업에 대한 현장조사 등 연구방안이 소개됐다.

시에 따르면 광명∼개성 간 평화철도는 KTX광명역에서 일산 대곡-파주 문산-도라산역-개성까지 총 78.3Km로 공사비는 2조7784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광명시와 협약을 맺고 평화철도 노선의 주요 역세권에 대한 상권분석을 해온 SNCF는 그동안 광명, 일산 대곡, 문산, 도라산역 등의 기본구상 및 상업화에 대한 고객유형 분석과 소비분석, 유라시아 대륙철도 및 평화철도 건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 역사 이용자들의 77%가 평화철도 프로젝트를 적극 지지하고, 79%가 유라시아 대륙철도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해 유라시아 평화철도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추진 중인 광명∼개성 간 평화철도는 2014년 북한과 중국이 건설하기로 합의한 개성~해주~평양~신의주~중국 단둥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계획이 추진되면 남북한이 합의만 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양기대 시장은 앞서 지난해 12월18일 중국 쿤밍에서 북한의 문웅 총단장 등 대표단에게 유라시아 평화철도 구상을 설명하고 개성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 정도에 따라 개성방문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 시장은 “남북한 모두에게 도움이 될 평화철도사업이 추진되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 번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구나 프랑스 국영철도회사가 동참해 국제적인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파브리스 모레농 SNCF 국제개발이사는 “평화철도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도가 높게 나온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평화철도가 연결되면 여객 물류 유통에 따른 비용절감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나 경제발전의 추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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