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물가·통화 안정이 목표인 한은 조사역을 만나다

입력 2018-02-26 09:01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을 방문해 경제교육실의 이규환 조사역을 인터뷰했다. 중앙은행 역할에 대한 질문에 “한은은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을 위해 활동한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결정하기도 하고, 금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보를 수집하고 경제 통계를 작성하는 활동도 한다고 했다.

또 국민들에게 한은의 의도를 잘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도 하고 있으며, 경제교육업무도 맡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대다수 사람이 화폐를 한국조폐공사에서 발행한다고 알고 있는데, 화폐의 실제 발행량은 한은에서 결정하는 것이고 조폐공사는 화폐의 제작을 맡고 있는 곳이라고 얘기했다.

한은에 근무한다는 자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의 금융위기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과 하나의 독립기관으로 자율적인 통화정책 운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은 입행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에 대해서는 일반 시중 금융회사와는 다른 한은만의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그런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경제나 금융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언 중에서 특히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상경계열 학과들이 문과계열이라고 해 수학공부를 등한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은에서의 직장생활 중 직접 겪은 이야기도 들려줬는데, 남이 시키는 일만 해서는 벽에 부딪히는 일이 많기 때문에 자신만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독서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독서를 강조하기에 학생들에게 책을 소개해 달라고 얘기하자 박승 전 한은 총재의 《하늘을 보고 별을 보고》를 추천했다.

이번 한은 인터뷰는 중앙은행 역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증대시킬 수 있는 유익한 경험이었다. 인터뷰에 응해준 이규환 조사역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강병국 생글기자(점촌고 2년) nsk00052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