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승기 잡자'… SKT·KT, ICT 격전지 출격

입력 2018-02-25 19:08
수정 2018-02-26 05:51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18 26일 개막

전세계 2300여 개 기업 참여
SKT, 9년 연속 단독 전시관
아바타로 대화하는 홀로박스 공개
KT, 5G 융복합기술 선보여


[ 유하늘 기자 ]
SK텔레콤 KT 등 국내 주요 통신회사들이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 참가한다.

올해 MWC에는 각국에서 온 2300여 개 정보통신기술(ICT)업체가 참가한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융복합 신기술과 미디어 콘텐츠 시장 선점을 노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5G 융복합 시장 선점하라”

이번 MWC의 슬로건은 ‘모바일,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Creating a Better Future)’로 미래의 삶을 바꿀 5G,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분야 신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5G는 오는 6월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의 1차 표준 확정을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과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상빙 회장은 개막 첫날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 차례로 연단에 올라 5G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기조연설을 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G로의 전환 지원’을 주제로 한 장관급 프로그램에서 연사로 나선다.

◆SKT, 5G 홀로그램 아바타로 ‘눈길’

SK텔레콤은 9년 연속 MWC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완벽한(perfect) 5G’를 주제로 내년 상용화를 앞둔 5G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사람 모습의 아바타를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기기인 홀로박스(HoloBox)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홀로박스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과 AI 플랫폼인 누구(NUGU)를 결합해 만들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홀로그램 영상은 용량이 워낙 크기 때문에 4세대 이동통신인 LTE 네트워크로는 실시간 전송이 어렵다”며 “LTE 대비 최고 20배 빠른 속도를 내는 5G 기술 덕분에 홀로그램을 이용한 AI 서비스와 실시간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5G를 이용해 상대방 주변 환경을 입체적으로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360도 영상통화’도 체험할 수 있다. 전시관 한가운데에는 5G 기반의 V2X(차량 소통기술) 시스템이 적용된 자율주행자동차와 자율주행 체험 모듈이 들어선다.


◆KT, 360도 영상 촬영 ‘드론 쇼’ 시연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마련한 공동 전시관인 이노베이션시티에 부스를 마련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인 KT는 5G 서비스 준비 과정과 5G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할 계획이다.

5G 단말기를 전시해 관람객에게 5G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여러 대의 드론(무인항공기)이 촬영한 360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 기술도 시연한다.

KT 관계자는 “드론을 이용한 실시간 중계 기술 시범을 통해 5G의 특성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한눈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도 모두 MWC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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