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봄이 오면, 두 손에 자유를 주세요

입력 2018-02-25 14:25
백팩으로 봄 스타일링

가볍고 컬러풀하게… 봄과 썸타는'백팩'


[ 민지혜 기자 ]
새학기가 다가왔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학기를 준비하는 시기다. 무거운 책을 넣고 다니는 중·고등 학생부터 가벼운 소지품을 지니고 다니는 대학생, 대학원생에 이르기까지 가방은 좋은 제품을 사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양 어깨에 무게를 분산할 수 있는 백팩은 단연 인기다. 양손이 자유로워지는 데다 캐주얼 패션이 유행하면서 백팩이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브랜드 정체성 강조한 신제품 출시

100만원대 명품 백팩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30만~50만원대 브랜드 제품을 써봤다가 좀 더 좋은 가방으로 바꾸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발렌시아가가 최근 출시한 여성용 백팩은 튼튼한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었다. 전면에 발렌시아가 로고를 새겨넣었다. 넉넉한 사이즈가 특징이고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내놨다. 디자인이 심플하기 때문에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200만원대. 남성용 제품으로는 발렌시아가 익스프플로러 백팩이 인기다. 천 소재로 제작해 실용적이고 가볍다. 가격은 100만원대.


구찌가 올해 출시한 ‘GG 슈프림 보스코 백팩’은 화려한 프린트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구찌 고유의 GG 로고가 전체적으로 들어가 있고 강아지 프린트를 넣었다. 이 강아지 캐릭터는 영국의 유명 아티스트 ‘언스킬드 워커’가 알레산드로 미켈레 구찌 크리에이티브디렉터에게 선물한 베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미켈레가 키우는 보스턴 테리어를 베개에 그려서 선물한 것이다. 이 가방 가격은 180만원대다.

작은 가방을 선호하는 여성이라면 루이비통의 ‘팜 스프링스 백팩’과 ‘핫 스프링스 백팩’을 추천할 만하다. 루이비통 고유의 모노그램 패턴으로 선보인 팜 스프링스 백팩(265만원)은 어깨끈을 도톰하게 만들었고 골드 지퍼로 포인트를 줬다. 핫 스프링스 백팩(227만원)은 모노그램을 양각으로 새긴 페이턴트 가죽 제품이다. 사이즈가 작고 연한 핑크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작은 사이즈로 나온 알렉산더 왕의 ‘로즈 스터드 미니 마르티 백팩’도 인기다. 블랙 바탕에 각기 다른 장미 모양의 스터드(징) 장식을 붙였다. 가격은 100만원대.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안야 힌드마치의 ‘아이즈 미니 백팩 로즈’처럼 발랄한 디자인의 백팩이 제격이다. 연핑크 색인 데다 눈동자를 전면에 크게 넣어 귀여운 느낌을 준다.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했다. 로즈뿐 아니라 블랙, 블루베리, 스팀(아이보리) 등도 나왔다. 가격은 100만원대.

디젤, 크리스찬 루부탱 등 남다른 디자인의 백팩을 출시한 브랜드도 많다. 디젤은 다양한 색상을 넣고 프린지 장식을 단 ‘B-OOM 백팩’(80만원대)을 내놨다. 체인 스트랩을 달아 록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크리스찬 루부탱은 브랜드 고유의 스파이크 장식을 덮개와 양 측면에 부착한 ‘익스플로라펑크’ 백팩(300만원대)을 선보였다. 블랙, 블루, 화이트 세 가지 색으로 제작했다. 포인트로 레드 색상을 썼다. 화려한 일러스트를 넣은 크리스찬 루부탱의 ‘루비태그 백팩’(200만원대)도 인기다. 프리마클라쎄의 지도 패턴이 담긴 50만원대 미니 백팩도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남성용 명품 백팩 수요 늘어

남성용 백팩으로는 좋은 소재, 심플한 디자인을 찾는 수요가 많다. 루이비통의 남성용 ‘아폴로 백팩’(317만원)과 ‘잭 백팩’(288만원)은 유행을 타지 않고 멜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잭 백팩은 수납 공간이 넉넉하고 코팅 캔버스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실용적이다.


이탈리아 브랜드 피콰드로의 백팩도 고급 소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토스카나산 베지터블 소가죽으로 제작한 ‘다비드 컬렉션’(71만원)은 전면 지퍼, 안쪽 수납공간 등 실용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노트북, 아이패드 등 전자기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가방 전체를 부드러운 카프스킨으로 만든 ‘모두스 컬렉션’(112만원)은 고급스러운 제품을 찾는 남성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피콰드로가 자체 기술력으로 가공한 가죽은 튼튼하면서도 부드럽다. 블랙 가죽에 메탈 장식을 달아 세련된 느낌을 준다.


태닝된 카프스킨에 블루 색상으로 라인을 넣어 차별화한 ‘블루스퀘어 컬렉션’도 피콰드로에서 인기 있는 제품이다. 노트북, 서류 등을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다. 가격은 50만원대. 생활 방수가 가능하도록 특수 가공한 가죽 가방 ‘콜레오스 컬렉션’은 베이지, 오렌지, 체크 등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피콰드로 관계자는 “백팩은 등판과 어깨를 푹신하게 하는 것은 물론 수납력, 디자인, 소재, 무게 등 모든 면에서 공을 많이 들여 제작해야 한다”며 “최근엔 가격대가 높아도 좋은 가방을 사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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