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인성 논란 종지부…심의위원회 카드 내민 '고등래퍼2'

입력 2018-02-23 17:42
수정 2018-02-23 17:44

10대들의 열정을 랩으로 들어보는 '고등래퍼'가 돌아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한층 더 탄탄한 지원자들을 겸비해 시청자들에게 보고 듣는 재미를 전할 전망이다.

'고등래퍼'는 힙합에 대한 열정을 가진 학생들의 풋풋한 패기를 담은 새로운 콘셉트와 10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가사 등으로 새로운 힙합 문화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아울러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양홍원, 최하민을 비롯 김선재, 최서현 등 고등래퍼를 통해 얼굴을 알린 라이징 스타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번 고등래퍼2에 도전할 참가자는 총 32명으로 확정됐다.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사옥에서 열린 '고등래퍼2'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실력자들의 대거 등장을 예고했다. 김용범 국장은 "전 시즌보다 더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을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태은 CP에 따르면 시즌2는 10대들의 고민, 꿈 등을 힙합으로 풀어냈다. 그는 "누가 랩을 더 잘하나에 집중하는 경연이 아니라 지원자들과 멘토들의 리얼리티를 확대했다"라고 차이점을 밝혔다.

32명의 출연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3주간 진행된 지원 모집에서 선별했다. 8000명에 달하는 지원자들 중 32명을 뽑기는 어려웠을 테다.

김 CP는 "32명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에 진행했던 지역 예선을 없앴다"라며 "첫 방송부터 속도감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현 PD 또한 "랩 실력만을 가지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10대 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등래퍼는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의 역할과는 달리 조언과 격려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전수하는 멘토를 선정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앞서 산이, 치타, 그루비룸, 행주, 보이비, 딥플로우가 ‘고등래퍼2’의 멘토로 함께한다고 전해진 바 있다.

산이와 치타는 퍼포먼스, 라이브스킬, 무대 매너 등의 멘토링뿐 아니라 따뜻한 가슴으로 친형, 친누나 같은 멘토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산이는 "라이징 스타가 아닌 라이징 스타즈"라며 모든 참가자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VMC의 수장 딥플로우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프로발굴러'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는 "지난 시즌을 한 번 봤기 때문에 학생들이 '쇼미더머니'가 아닌 '고등래퍼'만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라며 "실력적인 면에서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탁월한 프로듀싱 능력으로 힙합씬의 트렌드 메이커로 떠오른 그루비룸과 행주, 보이비 또한 학생들의 실력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행주는 "지난해엔 눈에 띠는 참가자가 몇 명 있었는데 이번에는 밸런스가 좋다"라며 "각 팀마다 주목할 만한 친구들이 있어 재미있는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1에서 하하와 정준하가 MC를 맡았지만 이번엔 래퍼 넉살이 마이크를 쥔다. 그는 "MC를 해 본 적이 없기에 많이 떨렸지만 저 역시 경연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플레이어인 만큼 그들에게 공감하며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등래퍼2' 제작진은 지난 시즌 논란이 됐던 참가자들의 선별에 고심을 했다.

김용범 국장은 "지난해에도 학교 관련된 이슈도 있었다. SNS 상 논란이 많았던 부분을 잘 알고있다. 제작진 뿐만아니라 Mnet 자체에서도 출연자 심의위원회를 마련했다. 문제가 생겼을 부분에 논의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SNS 글들이 100% 진실이 아닐 수 있다. 참가자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사실이 확인 안 된 상황에서 기사가 나거나 하는 경우 돌을 먼저 맞는다. 그런일이 안생길 수 있도록 저희가 기민하게 심의위원회를 운영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국장은 "올해 출연자 SNS 살펴볼 수 있지만 법에 위배되는 부분이다. 과거 행적을 찾는 것은 불법"이라며 "1,2,3차 면담을 진행해 32명의 출연자들로 응축시킨 이유 중 하나도 이들을 집중 마크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등래퍼2'는 23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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