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협, 교수 500여명 참여 투표결과 공개
중앙대 교수 10명 중 8명은 김창수 총장(사진)의 연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 교수협의회는 이 같은 투표 결과를 근거로 김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중앙대 교협은 22일 전체 교수회의에 앞서 참석 교수 495명(유효투표 479표)에게 “학교법인에 의한 김창수 총장 재지명이 옳은지”를 물은 투표 결과 ‘옳지 않다’는 견해가 압도적(78.9%)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옳다’는 응답은 21.1%에 그쳤다.
교수회의에서 곧바로 투표 결과를 공개한 교협은 “작년 12월 투표에서 총장 불신임(76.8%), 민주적 총장선출제 도입(92.9%) 의견을 모은 교수들 뜻을 재차 확인했다”며 “법인이 일방적으로 지명한 김 총장은 교수회의를 주재하는 총장으로서 자격을 상실했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인은 교수들의 절대적인 반대에도 불신임 당한 김 총장을 불신임 당한 지명제 방식으로 재지명했다”면서 “교수들 의사를 무시하고 모욕하는 차원을 넘어 교수들을 지배 대상이나 통제 인력으로 보는 오만한 시대착오적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교협은 이날 오후 2시 학내 본관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뒤 김 총장의 즉각 사퇴와 민주적 총장선출제 도입을 요구하며 총장실을 항의 방문키로 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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