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력이 한국보다 강한 이유 … 일본전문가 최고위과정 강연

입력 2018-02-22 11:02
일본 국력이 한국보다 강한 이유 … 국중호 요코하마시립대교수
일본전문가 최고위과정’… 한경닷컴 시사일본어학원 공동 주관

국중호 요코하마시립대 교수(경제학·사진)는 20일 서울 강연회에서 일본 국력이 한국보다 강한 이유에 대해 “국제 정치경제, 군사기술 연구, 정경(政經) 협력에서 일본이 우리나라를 앞서가고 있다” 면서 “개인 감정과 국익을 구분해 일본의 강점을 냉정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 교수는 이날 시사일본어학원 강남캠퍼스에서 진행된 일본전문가 최고위과정에서 ‘한일 국가 경쟁력 비교-경제정책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일본의 국가 경쟁력 원천과 관련, “관(官)이 만들고 민(民)이 따라가는 ‘官製民追’의 일본사회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중호 교수는 일본 히토츠바시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1999년부터 요코하마시립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 UC버클리대학 방문학자, 게이오대학 특별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지난해 9월부터 서울대 경제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국 교수는 최근 한미간 통상마찰과 관련,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은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추켜세우며 실리 외교를 펼치고 있다” 고 지적한 뒤 “일본의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국익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현실을 한국 정치인들도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의 정경 협력에 대해 “일본의 정경 협력을 한국에서 잘 쓰는 유착으로 파악한다면 삐뚤어진 해석” 이라며 “‘국력증강’이란 구호 앞에선 정치가도 경제인도 토달지 않고 협의하는 곳이 일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전문가 최고위과정은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지식 플랫폼을 목표로, 한경닷컴과 시사일본어학원이 공동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2월부터 2기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전문가 과정은 2개월 코스로 국내 전문가 강의 6회와 일본 현지 연수로 구성돼 있다. 일본 연수는 3월16~18일 오사카 간사이대학과 교토 류고쿠대학에서 열린다.

일본 서부 명문 사학인 오사카 간사이대학의 최상철 상학부 교수는 3월16일 △일본 시장, 어떻게 뚫을 것인가 △사례로 보는 일본 기업의 신마케팅 전략 △창업 소매 경영자의 원체험과 비즈니스모델, 그리고 소매업태를 강의할 예정이다.

민속학자인 교토 류고쿠대학의 박현국 교수의 ‘민속으로 보는 일본 역사’ 강의도 준비돼 있다. 일본 기업 방문과 문화, 역사 유적 탐방,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즐겨 찾았던 아리마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휴식의 시간도 갖는다.

최인한 한경닷컴 이사(일본경제연구소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