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데이터 다써도 LTE 속도로"…LGU+, '무제한' 요금제 출시

입력 2018-02-22 11:00
LTE 속도·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첫선
데이터 주고받기 업계 최대 월 40GB
가족 공유 횟수 무한대, 친구·지인도 월 4회 가능
LGU+ "대용량 데이터 수요 지속 증가 전망"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요금제에 할당되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다 써도 LTE(롱텀에볼루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23일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정액 8만8000원(부가가치세 포함)으로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 없이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동통신업계는 고객이 기본 데이터량을 모두 소진할 경우 속도제한을 통해 고용량 데이터 사용을 제한해 왔다. 그 속도가 '3Mbps'급 이었다. 이는 3G(세대)보다 다소 느린 속도다.

이는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를 막고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였으나, LG유플러스는 내부 실험을 통해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출시 후 급증이 예상되는 트래픽에 대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부사장)은 "지난해 말 데이터 스페셜 요금제 가입자 비율이 국내 통신 시장 전체의 30%를 넘어설 정도로 고객의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업계의 실질적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나눠쓰기 데이터' 혜택도 강화했다. 데이터 주고받기·쉐어링·테더링을 모두 포함한 나눠쓰기 데이터 한도를 업계 최대 월 40GB(기가바이트)까지 제공한다. 이용자 본인의 데이터 사용량과 별개로 제공되기 때문에 '데이터 주기'만 40GB가 가능해진 셈이다.

기존 데이터 주고받기는 '본인 잔여량 500MB 이상일 때', '기본 제공량의 50%까지만' 등의 제한을 뒀으나, 그마저도 없앴다. 이 밖에 가족 간에는 횟수 제한 없이 보낼 수 있고 친구·지인 등 일반 가입자에게는 월 4회까지 전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외 세컨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나눠쓰기 데이터 40GB 한도 내에서 최대 2대까지 무료로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다. 테더링 시에도 동일한 40GB 합산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통해 가족 단위 고객이 기존과 동일 비용으로 데이터를 더 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인 가족 중 1명만 요금제를 가입하더라도 나머지 3명에게 각각 월 13GB, 연간 156GB를 주는 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빠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엄마는 데이터 6.6 요금제, 자녀 두 명은 각각 데이터 3.6, 청소년 스페셜을 사용할 때 아빠가 엄마와 자녀들에게 데이터를 나눠주면 4명의 월 데이터 용량이 총 90GB 이상으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4인 가족이 이와 동일한 비용으로 쓸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총 50GB 수준에 그쳤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가 데이터 속도·용량 제한으로 답답함을 느꼈던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 고객 데이터 분석결과 데이터 스페셜 가입자 4명 중 1명은 데이터를 100% 소진하고 속도 제한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월 평균 약 6일 간 속도 제한을 받아 TV시청이나 쇼핑 등 고화질 영상·이미지가 필요한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해 소량의 데이터 추가 요금이 꾸준히 발생하는 고객에게도 보다 경제적인 요금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영상 이용량이 많은 고객도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 부문장은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의 핵심은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막힘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이다"며 "앞으로도 단순한 신상품 출시가 아니라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이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23일부터 전국 LG유플러스 대리점에 방문하거나 고객센터 전화 및 앱 서비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선택약정 요금할인과 가족무한사랑(무·무선 4인결합) 할인을 중복으로 적용 받을 시 월 6만500원(부가가치세 포함)에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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