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중남미 공략 속도… 혈액암 치료제 콜롬비아 수출

입력 2018-02-21 17:21
수정 2018-02-22 06:47
상반기 현지 법인 설립
도미니카 등서도 판매 계약


[ 전예진 기자 ] 셀트리온이 올 상반기 콜롬비아에 법인을 설립하고 중남미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의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콜롬비아에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지역의 대표적인 신흥 제약시장 중 하나로 정부에서 2014년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위한 약식 규정을 도입하는 등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나라다. 콜롬비아의 리툭시맙 시장 규모는 브라질과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바이오젠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맙테라(미국 판매명 리툭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5년 11월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콜롬비아에 출시해 2년 만에 인플릭시맙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콜롬비아에서 트룩시마의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먼디파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공고하게 유지해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 트룩시마의 판매 허가를 받은 국가에서도 현지 파트너사와 트룩시마의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 콜롬비아에 중남미 국가를 관할하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중남미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이들 국가에서도 트룩시마를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에콰도르와 페루 등 중미, 카리브 연안 국가로 판매 지역을 확대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콜롬비아에는 장기간 고가의 오리지널 의약품이 독점 판매되면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환자들의 수요와 기대가 매우 높다”며 “앞으로 중남미 국가의 환자와 의료진에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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