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특화된 스마트시티'에 첨단 기술이 모인다

입력 2018-02-20 20:09
수정 2018-02-21 07:05
부산 에코델타시티 '시범사업'

5G·지능형 CCTV 등 접목


[ 김진수 기자 ]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조감도)가 첨단 기술이 구현되는 ‘스마트시티’로 거듭난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지난달 말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시를 선정했다. 스마트시티는 교통 안전 에너지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 솔루션을 집적한 도시 모델로 자율주행차 스마트에너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서비스가 구현되는 플랫폼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에코델타시티 내 세물머리지역에 ‘물로 특화한 스마트시티’를 체계적으로 조성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물순환 선도도시 등에 폭넓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물머리지역에 조성

스마트시티 시범지구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세 개의 물길이 만나는 세물머리지역에 조성된다. 대지만 219만4000㎡에 달하고 공원·녹지, 주거·상업, 연구개발(R&D) 시설이 들어선다. 시범지구에는 총 3400여 가구, 8500여 명이 거주한다.

세물머리는 풍부한 수변공간과 사계절 일정 수위가 유지되는 친수도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세 갈래 물길이 마주하는 곳에 주거·문화·관광·레저 복합 기능을 도입하고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적용한다는 게 수자원공사의 설명이다.

시범지구 인근은 김해국제공항 제2남해고속도로 부산신항만 등 국가 교통망이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다. 주변에 사상스마트밸리 등 국제 물류·첨단산업단지가 밀집한 동남권 산업벨트다. 이곳에 각종 도시생활정보, 5G(세대) 와이파이, 지능형 CC(폐쇄회로)TV 등을 접목한 스마트 키오스크 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드론(무인항공기)으로 다양한 실험을 검증하는 ‘드론 실증구역’과 7만㎡ 규모의 R&D밸리도 조성한다.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와 조성공사를 시작해 2021년 7월 입주할 예정이다.

김진 수자원공사 물순환도시부장은 “낙동강 하류의 고질적인 물 문제를 해소하고 친수공간 조성에 필요한 기술도 실험할 방침”이라며 “국제 물류와 연계된 스마트시티 구현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특화 기술 대거 적용

시범지구에는 수자원공사의 다양한 물관리 기술이 적용된다. 우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하천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로 홍수를 예방하는 ‘홍수통합관리시스템’이 도입된다. 홍수 통합관리 체계는 전북 남원, 강원 인제 등 전국 5곳에 준공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 등에 대비하면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워터 시티(SWC)’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가정까지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ICT 기반의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수돗물 공급과정별 실시간 수질정보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물과 대기의 온도 차이를 이용해 냉방 때 건물 내의 열을 물로 방출하고 난방 때는 물로부터 열을 얻어 실내에 공급하는 ‘수열에너지’도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 10여 곳에 적용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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