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셀네트컴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인수한다.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공평·세종저축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텍셀네트컴은 20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주식 2121만382주(지분 41.84%)를 419억9655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텍셀네트컴 측은 이와 함께 골든브릿지투자증권에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키로 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텍셀네트컴과 제이원와이드, 공평저축은행, 세종저축은행 등 관계사 3곳에 주식 5240만주를 배정하는 60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또 텍셀네트컴과 제이원와이드는 400억원 규모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전환사채권도 취득한다.
텍셀네트컴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인수하는 것은 저축은행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텍셀네트컴은 2012년에 세종저축은행을, 2015년엔 공평저축은행을 각각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두 저축은행의 순익은 1300억원대를 기록했다.
텍셀네트컴 관계자는 "공평저축은행과 세종저축은행이 다른 저축은행보다 주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로 담보대출 관련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텍셀네트컴은 이달 내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텍셀네트컴은 컴퓨터시스템 설계 및 자문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금융업의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업계에선 사업구조가 중소형 증권사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두 저축은행은 여신 내 주식담보대출이 약 50%로,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중심으로 대출하기 때문에 증권업계 주식담보대출 평균금리보다 높다"며 "중소형 증권사 인수 성사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의 추가적인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텍셀네트컴 주가는 7거래일만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2분 현재 전날보다 1150원(3.65%) 내린 3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2235원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모기업 골든브릿지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4년부터 매각을 진행해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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