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기업도시 변모
연내 대전상의서 분리 출범
한화첨단소재·포스코켐텍 등 5년간 257개 기업 옮겨와
인허가 등 행정절차 빠르고 다른지역보다 투자 혜택 많아
[ 임호범 기자 ] 대전상공회의소는 지난 7일 정기의원총회를 열고 세종상공회의소 분할 안건을 가결했다.
지난해 12월 대전상의 소속 세종시 기업인들이 세종상의 설립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분할을 요청한 지 2개월 만이다. 대전상의 1750개 회원사 중 세종시 기업은 250개에 이른다. 세종상의 설립추진위 관계자는 “앞으로 관련 법령에 따라 창립총회, 설립인가, 의원 선거 및 의원총회, 설립등기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출범(2012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5년간 257개 기업이 세종시에 둥지를 틀었다고 19일 발표했다. 신생 광역시인 세종시에 매년 50개 이상 기업이 이전한 셈이다. 이 기간 대기업도 세종시에 투자를 확대했다. 기업인이 참가하는 경제단체도 잇따라 생기고 산업단지 조성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부강면에 4000억원을 투자해 본사를 이전하고 공장을 중축했다. 포스코켐텍은 전의산업단지 음극소재사업소 내에 1200억원을 투입해 2차전지 음극재 공장을 증설했다. 시는 올해 우량기업 50개사와 외국 투자기업 3개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세종시에 둥지를 마련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산업단지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세종시 산업단지는 일반산단 10개, 농공산단 4개 등 14개다. 시는 출범 이후 3개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2016년에 조성한 명학산단(83만8248㎡)과 첨단1공구산단(42만1011㎡)은 100% 분양됐다. 지난해 조성한 미래산단(53만6870㎡) 분양률도 54%에 이른다. 시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4-2생활권(75만1533㎡)에 세종테크밸리를 조성 중이다. 조성 예정인 산업단지도 벤처밸리(58만9976㎡), 스마트그린(90만8196㎡), 첨단2공구(22만2623㎡) 등 3개가 있다.
세종시는 입주 기업에 타지역과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시는 보조금 지원 우대 지역이다. 기업의 설비투자액 대비 지원 비율이 대기업 11% 이내, 중견기업 19% 이내, 중소기업 24% 이내로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높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500억원을 마련해 지원한다.
세종시가 도시 기능을 갖추면서 기업인 교류도 활발하다. 세종시 기업인은 47개사로 구성된 세종시 기업인협의회를 설립해 활동 중이다. 올해 안에 세종상의도 설립한다. 시는 올해부터 특정 날짜를 ‘세종 기업인의 날’로 지정해 포상 등 기업인 사기를 높일 예정이다.
기업인들은 세종시 장점으로 ‘신속 행정’을 꼽는다. 다른 광역시와는 달리 빠른 정책 결정이 가능한 단층제 행정구조여서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신속하다는 설명이다.
세종상의 설립 발기인회 회장인 이두식 이텍산업 회장은 “세종시는 평균 36.8세의 젊은 도시로 미래 지향적인 매력 있는 도시”라며 “전국을 두 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고 자율주행도시, 스마트시티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기업하기 유리한 환경을 지니고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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