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아이스댄스 쇼트 16위
20일 프리댄스 '환상호흡' 기대
[ 양병훈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에서 19일 한국의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가 쇼트댄스 16위를 차지해 다음 단계인 프리댄스에 진출했다.
민유라-겜린 조는 19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2.94점에 예술점수(PCS) 28.28점, 총 61.22점을 받아 16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공인 최고점인 61.97점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앞서 열린 이번 올림픽의 피겨 팀이벤트(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51.97점보다 크게 올랐다.
피겨스케이팅의 세부 종목으로 아이스댄스가 있고, 다시 아이스댄스의 세부 단계로 쇼트댄스와 프리댄스가 있다. 아이스댄스는 피겨스케이팅의 다른 세부 종목인 페어처럼 남녀 선수가 짝을 이뤄 연기하는 종목인데, 페어보다 예술성에 비중을 크게 두고 평가한다. 이번 올림픽 아이스댄스에서는 쇼트댄스를 한 24개 팀 가운데 상위 20개 팀이 다음 단계인 프리댄스에 진출했다.
이날 민유라-겜린 조는 정열적인 라틴 리듬에 맞춰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쳤다. 쇼트댄스는 해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 그 시즌의 리듬을 선정하는데 이번 시즌은 라틴 리듬이다. 두 선수는 먼저 이번 시즌 패턴댄스의 필수요소인 룸바 시퀀스를 자신감 있게 연기해 최고 레벨인 레벨4를 받았다. 심판은 선수들의 각 부문 연기를 보고 이를 레벨 1~4로 평가한다.
이어 두 선수가 반드시 신체의 일부를 접촉한 채 춰야 하는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를 레벨3로, 겜린이 민유라를 들고 곡선으로 이동하는 고난도의 커브 리프트는 레벨4로 마쳤다. 두 선수가 나란히 서서 똑같이 회전하며 이동하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 역시 최고 등급인 레벨4로 수행했다. 이들은 손을 잡지 않은 채 연기하는 낫 터칭 미들라인 스텝 시퀀스를 레벨3로 소화하며 경기를 끝냈다.
두 선수는 20일 프리댄스 경기에서 ‘아리랑’을 배경 음악으로 연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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