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시훈 기자 ]
롯데가 동반성장과 상생 활동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제4차 사회공헌위원회’를 열어 ‘나눔과 상생으로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새로운 사회공헌 방향을 제시했다. 세 가지 핵심 가치는 ‘행복한 가정’ ‘따뜻한 동행’ ‘꿈꾸는 미래’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저출산 및 양육 문제 해결을 위한 여성·아동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 및 자립 지원을 위한 여성 창업 지원 등 긴급한 사회적 현안에 적극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롯데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창업 지원, ‘유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판로 지원 등 내부 인프라와 역량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CSV(creating social value) 활동’을 그룹 전체에 도입해 중점 추진하고 사회적 기업, 비영리 민간단체(NPO)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강화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롯데 유통BU(Business Unit)는 지난 1월30일 서울 영등포 롯데 리테일아카데미에서 창업진흥원 및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손잡고 청년창업 글로벌 시장 개척단 발대식을 열었다.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청년창업&스타트업 대전’의 일환으로, 롯데만이 갖고 있는 해외 인프라를 통해 청년 창업가의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롯데는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상품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코칭과 성공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준비사항 등 다양한 멘토링을 펼치기로 했다. 전문 컨설팅사와 연계한 창업 컨설팅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울 대전 부산에서 진행되는 국내 판촉전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진행되는 해외 판촉전 등 총 6회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상품 개발 및 개선에 대한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 계열사별로도 다양한 상생 활동을 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지난 13일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저자거리에 영등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가족 52명(20가족)을 초청해 함께 명절음식을 만들었다. 이날 다문화가족은 롯데월드 저자거리 조리장들에게 명절음식 조리법을 배워 만두를 빚고, 모둠전을 부치는 등 직접 요리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5일 가맹점과의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경영주협의회와 ‘2018 가맹점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가맹점 수익 개선과 경영주와의 공존 공영가치 실현에 초점을 맞춘 일곱 가지 ‘7大 행복충전 상생 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홍기획도 파트너사와의 지속 가능 성장 및 건강한 파트너십 관계 구축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제작 프로덕션 등 중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 및 신청자 모집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운영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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