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 가운데서도 가장 규모가 큰 3구역이 이달 말 재건축 추진위원장 선거를 진행한다. 추진위원장이 선출되면 압구정 재건축 전체 일정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구현대아파트 총 3840가구로 이뤄진 압구정 특별계획3구역이 최근 재건축 추진위원회 후보를 확정짓고 오는 25일 선거를 연다. 후보로는 현대건설 임원 출신의 올바른압구정재건축준비위 윤광언 위원장과 압구정재건축포럼(ARF) 전원재 한국외대 명예교수, 새로운재건축준비위원회 정제택 회장 등 3명이 출마했다. 20일 강남구청 주관으로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먼저 열린다.
1만여가구가 넘는 압구정아파트지구 중 3구역은 현대1~7차, 10 ·13 ·14차가 포함돼 규모가 가장 크다. 토지소유자만 4065명으로 부지 면적도 36만㎡에 달한다. 3구역은 한강변 돌출 부분이 있어 조망권이 가장 좋은 입지로 꼽힌다. 앞서 4·5구역은 추진위 승인 절차를 마쳤다.
추진위원장이 선출되면 공식적인 주민 대표를 통해 서울시와 조율이 가능해져 정비안 심의도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세 번 퇴짜를 맞았다. 아파트 최고층수, 단지 내 역사문화공원 건립, 초등학교 이전 문제 등 굵직한 사안이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주민들과 서울시 모두 예민한 사안에 대해서 강경한 태도지만 앞으로 수립될 3구역 정비안에 따라 압구정 일대 재건축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들어 현대아파트 거래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대아파트 13차 전용 84㎡ 중간층이 최근 24억 후반대에서 거래됐다. 현대 13차 전용 108㎡는 26억5000만원에 팔렸다. 모두 같은 주택형의 종전 최고가를 넘어선 금액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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