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상화 선수가 최고…영원한 빙상의 여왕"

입력 2018-02-19 07:03
수정 2018-02-19 07:57

문재인 대통령이 '은메달리스트' 이상화(스포츠토토)에게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빙속 여제' 이상화에게 "참으로 자랑스럽다. 최선을 다한 노력이 메달보다 더욱 빛난다"며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이날 밤 문 대통령은 이상화의 경기가 끝난 뒤 SNS에 글을 올려 "이상화 선수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지만, 우리 국민에겐 이상화 선수가 최고"라며 "영원한 빙상의 여왕"이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단판 레이스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3번째 3개 동계 올림픽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에게 이번 올림픽은 네 번째 참가다. 앳된 얼굴의 여고생이던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여자 500m에서 '깜짝 5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눈물의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압도적인 2연패, 평창올림픽에서의 아름다운 은메달까지 '위대한 여정'이 일단락됐다.

올림픽에서 위업을 이룬 많은 선수가 그렇듯, 이제 이상화에게도 자연스럽게 '다음 올림픽에도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게 된다.

이상화와 주변 사람들은 이미 평창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거라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밝혔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이상화는 유럽·북미 선수들보다 열세인 체격 조건을 딛고 정상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신체적으로 많은 무리를 했다.

그 과정에서 왼쪽 무릎 등 신체 곳곳에 찾아오는 부상과 싸우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이 때문에 이상화는 밴쿠버 올림픽을 마친 뒤에도, 소치올림픽을 마친 뒤에도 은퇴를 고려하다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도전을 이어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상화는 "경기장에서 더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기회는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상화는 "은퇴라고 말씀드리기는 뭐하고,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말했다.

4년 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고다이라와 경쟁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도 "생각해본 적 없다"며 "지금 끝난 올림픽부터 제대로 쉬고 싶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상화는 그러면서 "작년에 고다이라에게 '평창 끝나고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할 거냐'고 물었더니 고다이라가 '네가 하면 한다'고 했다"며 "그때는 정말 재밌게 넘겼다"며 웃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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