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격전지 'MWC 2018'… 통신 3사 총출동

입력 2018-02-18 19:51
수정 2018-02-19 07:20
세계 2300여개 기업 참가
'MWC 2018' 26일 개막

스페인 찾는 통신 3사 CEO
5G, AI 등 신사업 모색
SKT는 단독 전시관 마련

LG·화웨이 신제품 공개 미뤄
삼성 '갤S9' 독무대될 듯


[ 김태훈 기자 ] 23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이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올해 행사는 2019년 상용화를 앞둔 5세대(5G) 이동통신을 선점하기 위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도 모두 스페인을 찾아 글로벌 기업들과 연합 전선 구축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5G 주도권 전쟁 개막

올해 MWC는 ‘모바일,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Creating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열린다. 미래의 삶을 바꿀 5G,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분야의 신기술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5G는 오는 6월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의 1차 표준 확정을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과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상빙 회장은 26일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 차례로 연단에 올라 5G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5G로의 전환 지원’을 주제로 한 장관급 프로그램에서 연사로 나선다.


◆통신 3사 CEO 총출동

국내 통신 3사도 5G 선점을 위해 스페인으로 총출동한다. SK텔레콤은 제3전시장에 ‘완벽한(Perfect) 5G’를 주제로 604㎡ 면적의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 단독 전시관 운영은 올해로 9년째다. 이곳에서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퀄컴 등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과 함께 LTE망과 5G망을 연동한 무선 전송 기술을 소개한다.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는 보행자 및 전방 사고를 감지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3차원 HD맵 등의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개막 전날 열리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이사회에 참석하고 MWC 기간에는 글로벌 기업과 개별 미팅을 통해 5G와 연계된 신사업을 모색한다.

KT는 GSMA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화웨이, 투르크셀, 재스퍼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참여한다.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를 주제로 5G 단말을 전시하고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를 시연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현장에서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을 방문해 신사업 아이템을 구상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해 30여 명의 임직원이 MWC에 참가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MWC를 찾는 권 부회장은 노키아 등 글로벌 제조사와 5G 장비 개발을 논의하고 버라이즌, 보다폰 등 해외 통신 사업자와 사업 제휴를 모색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갤S9’ 독무대

MWC는 차세대 스마트폰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하지만 올해는 화웨이, LG전자 등이 매년 MWC에서 공개하던 차기작 출품을 연기하면서 삼성전자가 선보일 갤럭시S9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25일 공개하는 갤럭시S9의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조리개값을 F1.5/F2.4로 조절할 수 있어 전문가용 카메라 못지않은 사진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3차원(3D) 얼굴 인식 기술이 탑재되고 카메라에 ‘슈퍼슬로모션’ 기능이 장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G7 대신 AI 기능을 강화한 ‘2018년형 V30’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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