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정보통신, 신용카드 결제대행 업체 첫 베트남 진출

입력 2018-02-18 19:42
김용국 대표 인터뷰
"지급결제 대행부터 시작
단말기 공급까지 확대
수익성 악화 극복 전략"


[ 김순신 기자 ] 김용국 나이스정보통신 대표(사진)는 “밴(VAN·결제대행) 업계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국내 시장에서의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겠다”고 18일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아현동 나이스정보통신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작년부터 준비해온 베트남 전자지급결제대행(PG) 사업 진출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베트남 시장에서 PG 서비스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구축 및 단말기 공급까지 사업 영역을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베트남 현지법인인 ‘나이스 테크센터’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김 대표는 “베트남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상반기 안에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밴 수수료 정률제 전환, 무서명거래 확산 등으로 국내 밴 시장의 먹거리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나이스정보통신의 영업이익은 320억6749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가량 줄어들었다. 나이스정보통신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이 밴 수수료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5만원 이하의 소액결제에 대한 무서명 거래로 이미 타격을 받은 데다 카드사들이 전표 직접 매입에 나서면서 매입정산 업무를 대행하는 밴사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PG 서비스로 진출한 인도네시아 사업이 빠르게 궤도에 오른 만큼 베트남 시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며 “베트남에서 은행과 카드사를 아우르는 복합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2015년 7월 인도네시아 이온페이(IONPAY) 지분을 매입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2016년 4월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나이스페이’를 선보였다. 나이스정보통신 관계자는 “2016년 1월 200억루피아에 불과하던 월 중개 거래금액이 지난해 말 1조루피아(약 814억원)로 증가했다”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기반으로 다른 국가 결제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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