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까날리’ 봄·여름 컬렉션
[ 민지혜 기자 ]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봄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성 정장은 좋은 옷을 한 벌 장만해두면 오래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장인들이 손수 만든 명품 브랜드의 인기가 높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과 방한 때 입어 ‘오바마 정장’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까날리’는 올봄·여름 컬렉션을 최근 선보였다.
고급스럽지만 편안하게
까날리는 1934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모든 제작 공정이 이탈리아 본사에서 이뤄진다. 오랜 기간 근무한 숙련된 장인들이 손수 작업하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브랜드다. 제품마다 차별화하기 위해 디자인과 유형을 달리 만들고 있다. 까날리의 올봄·여름 컬렉션은 업무상 출장이나 휴가로 자주 여행하는 남성을 타깃으로 했다. 정장이지만 착용감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까날리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임페카빌레 2.0’ 소재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까날리는 이 소재 특성과 강점을 안무가의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했다. 기차역을 콘셉트로 한 이번 봄·여름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은 울과 캐시미어, 실크, 리넨, 코튼 등 자연 소재를 활용했다. 색상은 윤기 없는 스틸 소재가 품고 있는 색, 은은한 블루, 모래색 등 톤다운된 고급스러운 색을 주로 썼다. 레저용 의류에는 머스터드 옐로, 올리브 그린, 다크 블루, 오렌지, 레드 등 강렬한 색을 많이 사용했다.
고급스러운 체크무늬도 썼다. 다양한 크기의 체크무늬는 강렬한 단색 아이템과 잘 어울리는 패턴이다. 슈트는 버튼이 2개 달린 재킷과 깔끔한 라인의 바지가 주력 상품이다. 어깨가 각지지 않게 하는 소프트 테일러링 기법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
큼지막한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와 중간 길이의 반코트는 무게가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뿔로 만든 단추를 달았다. 고급스러운 가죽 위켄더백, 백팩 등과 잘 어울린다. 촉감이 좋은 리넨 소재의 셔츠도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였다. 칼라가 없고 주머니가 달린 오버사이즈 셔츠는 재킷으로도 입을 수 있다. 여기에 부드럽고 신축성이 좋은 캥거루 가죽, 송아지 가죽 신발을 매치하면 출장, 여행을 떠나는 남성용 패션으로 제격이라는 게 까날리 측 설명이다.
맞춤제작 서비스로 차별화
까날리는 기성복 외에 맞춤 제작 서비스인 ‘수 미수라(SU MISURA)’도 선보이고 있다. 자신만의 남다른 슈트를 원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다. 까날리를 위해 독점적으로 디자인한 500종류 이상의 원단 가운데 골라 옷을 만들 수 있다. 원단 선택은 초경량 소재(180g 이하)부터 캐시미어, 실크, 비큐나 같은 최고급 섬유까지 다양하게 갖췄다. 모두 이탈리아 비엘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단이다. 원단뿐 아니라 재킷 안쪽의 이너 라이닝도 고를 수 있다. 진주 조개 단추, 뿔단추, 애나멜 단추 등으로 나만의 재킷을 완성할 수 있다.
수 미수라 재킷을 제작할 때 까날리는 재킷 바탕을 모두 천연 소재로 만든다. 재단사들이 부위별로 원단을 자른 뒤 초크로 주머니, 칼라 위치를 표시한다. 장인들은 손으로 모양을 잡고 인체의 굴곡에 따라 둥그스름하게 만들어야 할 부분을 일일이 바이어스 테이프로 마감한다. 까날리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인 한섬의 자회사 현대G&F가 2015년부터 국내에 수입·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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