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컬링 대표팀이 노르웨이에 패해 평창올림픽 예선 3연패에 빠졌다.
김창민 스킵(주장)이 이끄는 남자컬링 대표팀은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3차전에서 노르웨이(스킵 토마스 울스루드)에 5 대 7로 졌다.
4인조 컬링은 10개 출전팀이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정하고, 상위 4개 팀만 플레이오프(PO·준결승)에 진출한다. 대표팀은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거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최소 6승 3패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패배로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벼랑 끝 상황에 놓였다.
노르웨이 대표팀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했고, 현재는 세계랭킹 3위인 강팀이다.
세계랭킹 16위인 한국은 이기복(리드), 오은수(세컨드), 성세현(서드), 김창민 순으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졌다.
출발은 좋았다. 1엔드엔 득점에 유리한 후공을 노르웨이에 내줬지만 오히려 한국이 1점을 따는 스틸(선공 팀이 득점)에 성공했다. 2엔드 2점을 내준 한국은 3엔드 후공을 잡고도 무득점을 했다. 4엔드에도 후공을 잡으려는 '블랭크 엔드' 작전이었다. 하지만 4엔드에도 다득점은 여의치 않아 1점을 추가했다.
5엔드 2점을 내주고 6엔드 1점을 만회해 점수는 3 대 4가 됐다. 노르웨이는 7엔드를 블랭크 엔드(무득점)로 만들고 8엔드 후공을 이어갔다. 하국의 대량 실점 위기였다. 마지막 스톤을 하나 남긴 가운데 하우스에는 노르웨이 스톤이 3개 놓여 있었다.
한국은 마지막 스톤으로 노르웨이 스톤을 쳐내지 않고, 버튼에 들이미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노르웨이 공격에 노출된 위험한 지점이었다. 노르웨이의 마지막 스톤은 한국 스톤을 쳐낸 뒤 함께 하우스 밖으로 나갔다. 한국은 2실점으로 막았다.
3 대 6으로 벌어진 9엔드, 한국은 2득점에 성공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 10엔드에서 1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내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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