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올바른 소독법은?

입력 2018-02-16 11:06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다같이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드는 설 명절에는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자 전파력이 강한 노로바이러스를 경계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로 오염된 식품 또는 음료를 섭취하거나 이에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전염성이 강해 사회복지시설, 학교 등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집단으로 발병하는 사례가 흔하다. 보통 1~2일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 메스꺼움과 함께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근육통, 권태, 두통, 발열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소아에게는 구토, 성인에게는 설사가 흔하다. 탈수 증상이나 심한 복통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집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면 구토물과 분변을 깔끔하게 치우고 집안을 소독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가정에서는 염소 농도가 4%인 표백제와 잘 씻어 건조한 페트병, 종이컵을 이용해 간단하게 소독액을 만들 수 있다.

구토물을 치울 때는 농도가 0.1~0.5%인 소독액을 만들면 된다. 먼저 표백제를 180㎖짜리 종이컵의 1/5에서 1/3 분량 정도로 채운 뒤 500㎖짜리 페트병에 담는다. 그런 다음 페트병에 물을 가득 채워 흔들어 섞는다. 소독액이 만들어지면 종이타월, 쓰레기봉투, 일회용 고무장갑을 이용해 소독을 한다. 종이타월에 소독액을 적셔 구토물을 닦을 때는 오염원 전체를 타월로 덮은 후 조심스럽게 닦아낸다. 오염물이 남아있지 않게 닦아낸 면을 덮어가면서 제거하면 좋다. 구토물이나 분변이 있던 자리는 소독액을 적신 타월로 여러 번 닦고 이후 물로도 닦아낸다. 사용한 종이 타월과 장갑, 마스크는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다.

노로바이러스는 직접 접촉 없이 감염자가 만진 수도꼭지와 문고리를 손으로 만지는 경우에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감염자가 사용한 화장실이나 전화기, 구토로 더러워진 옷 등도 소독해야 한다. 이때는 0.1% 소독약을 쓰면 된다. 2ℓ짜리 페트병에 종이컵 1/3 분량의 표백제를 넣고 물을 채운 후 사용한다.

대소변기와 배수용 레버, 화장실 손잡이, 수도꼭지, 욕조는 먼저 세제를 이용해 더러워진 곳을 닦고 소독액을 뿌린 후 10분 후에 물로 씻어내면 된다. 마루와 벽, 문손잡이, 전화기 등은 소독액을 묻힌 종이타월로 먼저 닦고 10분 후 깨끗한 물걸레로 닦아낸다.

잠옷과 속옷, 시트, 천 기저귀 등은 소독액에 30분 정도 담근 후 세탁한다. 젖은 수건을 대고 스팀다리미로 85도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는 것도 같은 소독 효과를 낸다. 사용한 종이 타월과 장갑, 마스크는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다. 모든 작업을 마쳤으면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명절에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손씻기,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에 신경 써야 한다"면서 "음식물 섭취 후 24~48시간 후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오염된 물품과 화장실 등은 염소소독을 하고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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