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가 1만m에서 13분1초02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최종 순위는 6위다. 13분대를 기록하면서 12분55초대로 들어온 이승훈에게도 뒤졌다.
스벤 크라머르는 15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6조에 배정됐다. 독일의 페디안 베코트와 경기를 펼쳤다.
크라머르는 4000m에서 30초8로 선두보다 페이스가 밀리기 시작했다. 5000m 이후 둔화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6000m에선 랩타임을 31초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속도가 느려졌다.
결국 크라머르는 13분1초0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본인 최고 기록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스벤 크라머르의 스피드스케이팅 1만m 최고 기록은 2002년 제19회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의 12분41초69다.
이승훈과는 남다른 인연도 있다. 이승훈은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만m 금메달리스트로 올랐다. 당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스벤 크라머르가 실수를 저지르는 행운도 따랐기 때문이다.
크라머르는 이승훈보다 4.05초 앞선 12분54초50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8바퀴를 남겨 둔 상황에서 진입 위치를 헷갈렸다. 아웃코스로 들어가려다 황급히 인코스로 자리를 바꿨다. 하지만 원래 들어가야 했던 자리는 아웃코스였기 때문에 인코스를 두 번 탔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크라머르는 지난 11일 스피드 스케이팅 5000m 경기에서 최종 6분9초76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했다.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0m 금메달 3연패를 달성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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