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명절 위해 사랑 표현은 적당히

입력 2018-02-15 18:17

오랜만에 자녀·손주와 한 자리에 모인다는 기대감에 설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게 모든 부모의 심정이다. 후유증 없는 명절을 위해 반가운 마음이 앞서 지나칠 수 있는 건강 수칙을 알아봤다.

명절은 무거운 짐을 들 일이 많은 시기다. 평소보다 무리하게 어깨를 사용하면 어깨근육 힘줄이 파열될 수 있다. 바쁜 자녀를 배려해 고향에서 자녀 집을 방문하는 부모가 명절 선물을 들고 집을 나설 때는 더 주의해야 한다. 어깨근육 힘줄이 노화했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생기거나 심해질 수 있다.

이용걸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무거운 짐을 들면 어깨에 과도한 자극이 가해져 어깨근육 힘줄이 손상될 수 있다"며 "파열 범위가 좁다고 치료하지 않고 무심코 넘기면 회전근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질환은 지나친 운동 등으로 어깨 힘줄이 찢어지거나 늘어나 발생한다. 팔을 전방위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어깨근육은 회전근이라 불리는 근육 4개로 구성된다. 회전근개는 회전근의 힘줄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나 조카에게 뽀뽀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행동이다. 아이에게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은 부위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피부, 점막에 물집이 생기는 단순 포진성 질환부터 고열, 경련, 의식 변화를 동반하는 뇌수막염·뇌염 같은 중증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성인 절반 이상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함부로 뽀뽀하는 행위는 아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했다. 입술 또는 입술 주변에 물집이 있다면 아이에게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옮길 확률이 높으므로 뽀뽀뿐만 아니라 피부 접촉을 삼가야 한다.

뽀뽀는 아이에게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충치를 예방하려면 충치균(무탄스균)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최성철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가족이나 친지의 입을 통해 소아에게 충치균이 전달될 수 있다"며 "아이와 입을 맞추거나 숟가락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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