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 총기난사 용의자는 퇴학생…반자동소총 소지

입력 2018-02-15 14:22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4일(현지시간) 오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

이 학교 출신으로 알려진 범인은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반자동 소총인 AR-15를 마구 쏘았다. 스콧 이스라엘 브로워드 카운티 셰리프 국장은 사망자 17명 가운데 12명은 학교 안, 2명은 학교 밖에서 또 다른 1명은 인근 거리에서 발견됐으며 2명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전했다.

브로워드 카운티 현지 병원 관계자들은 총격 사건에서 부상한 16명이 일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총격은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1층 교실 근처에서 수업이 종료되기 직전인 오후 2시 30분께 시작됐다. 경찰은 예전에 이 학교에 다녔던 니콜라스 크루스(19)라는 총격 용의자를 붙잡아 압송했다. 크루스는 총기를 난사한 뒤 학교를 빠져나갔다가 학교와 가까운 코랄 스프링스에서 붙잡혔으며, 검거 과정에서 충돌은 없었다.

크루스는 앞서 교칙위반으로 퇴학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퇴학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크루스가 한 정의 AR-15 반자동소총과 다수의 탄창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크루스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교회에서 25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 피해가 나온 참극이다.

크루스는 평소 총기에 관심이 많고 학교에 총기 관련 서적을 갖고 온 적도 있다. 크루스가 집에 총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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