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마케팅 전쟁 뛰어든 현대·기아차

입력 2018-02-15 07:00
현대차 수소 에너지 알리기 박차
홍보관과 자율주행차 체험 등 운영
기아차 신형 K3 등 전시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스포츠 축제다운 분위기다. 총 92개국 2943명의 선수가 등록해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만큼 성공적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올림픽을 활용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사 브랜드를 전 세계에 노출시키기 위해서다.

현대자동차는 평창올림픽 기간에 홍보관 ‘파빌리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미래 핵심 사업인 ‘수소 에너지’를 알린다는 전략이다.

평창올림픽플라자에 부지 1225㎡ 높이 10m 규모로 마련된 홍보관은 영국 런던의 건축가 아시프 칸의 작품이다. 검은색 외벽에 작은 전구를 달아 우주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수소가 우주 질량의 75% 를 차지하는 에너지원임을 설계에 반영했다.

실내 전시 공간은 워터관과 하이드로젠관이 있다. 관람객은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구동 과정을 단계별로 체험할 수 있다.

수소전기차는 충전해둔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킬 때 생기는 화학 에너지를 전기로 쓴다. 물(수증기)만 나올 뿐 유해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또 공기 정화와 발전기 기능이 있어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와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는 시승행사를 연다. 선수단과 관계자, 관람객 등 누구나 현장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차량 3800여 대와 각종 후원금도 지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소전기차가 가져올 미래 사회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며 “첨단 기술 또한 누구나 보고 느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차량 홍보에 집중한다.

강릉 올림픽파크에 문을 연 ‘비트 플레이(Beat Play)’는 960㎡ 규모로 가상현실(VR) 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1박2일간 평창올림픽 경기 관람에 고객을 초청하는 행사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3일 출시한 신형 K3와 스포츠 세단 스팅어, 미니밴 카니발 등 대표 차종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놨다.

한편 쌍용차는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는 휠체어컬링 대표팀에게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4 렉스턴을 지원한다. G4 렉스턴은 대표팀의 이동과 장비 운반 등에 쓰일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가장 좋은 여건 중 하나”라며 “특히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의 경험 제공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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