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공장 불똥 튀나…인천경제 '먹구름'

입력 2018-02-13 17:27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소식이 전해진 13일 오전 인천지역의 자동차부품사들은 불똥이 부평공장까지 번지지 않을까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한국GM의 1차 협력업체 A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한국GM 부품납품 비율은 전체의 25%를 차지하기 때문에 부평공장의 폐쇄는 곧 경영위기 봉착을 의미한다”고 걱정했다.

인천에는 한국GM의 1~3차 협력업체들이 많아서 지역경제에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 자동차부품 1차 협력사 58개사 중 76%인 44개사가 한국GM에 납품한다. 부평공장에만 1만1000여 명, 인천 전체는 6만여 명이 협력업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국GM 부평공장 직원들이 받는 연간 급여액이 9000여억 원에 달해 부평구 예산보다 많다.

현재 부평1공장에서는 아베오, 트랙스 기종을 생산하며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2공장은 말리부, 캡티바를 생산하고 있지만 가동률이 70%에 그친다. 부평공장에 근무하는 관계자는 “2공장의 가동률이 예전만 못해 군산공장 폐쇄와 같은 수순을 밟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GM의 적자가 계속되면 부평공장뿐 아니라 GM의 전체 철수까지도 예상을 해야 한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됐다.

다른 부품회사 관계자는 “연 매출 1/3 가량이 한국GM에서 나오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커서 몇 년전부터 철수설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짜고 있다”며 “북미는 물론 중국 상하이GM에 자동차부품 공급이 가능한지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군산공장의 폐쇄 소식은 인천시와 인천상공회의소 등 관계기관들까지 술렁이게 만들었다. 이강신 인천자동차발전협의회 대표는 “한국GM의 위기가 증폭되면 국내경제와 인천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에서는 합리적인 대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장은 지난 8일 GM의 배리엥글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면담을 가졌으며, 내주에는 한국GM 노조와 간담회를 진행한다”며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부평공장 영향에 대해 자동차 관련 기업은 물론 기관·협회와 함께 협력해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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