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2일 에스피지에 대해 1분기부터 로봇감속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1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두현 연구원은 "에스피지는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로봇용 특수감속기 생산이 임박한 상황"이라며 "주요 고객사 자동화로봇 적용제품(SR) 감속기 2대의 테스트가 마무리돼 상반기 중 매출 반영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협동로봇에 사용되는 SH(일본 H사 주력제품) 감속기는 7월 출시될 예정"이라며 "로봇산업진흥원 및 국내 대기업과의 MOU를 통해 2018년부터 특수감속기 매출액 반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에스피지는 로봇용 특수감속기 이전 산업용 유성감속기 국산화 및 양산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기에 국내 및 해외 로봇업체들의 긍정적 수주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 증권사는 에스피지의 2018년 매출액이 3306억원, 영업이익이 228억원으로 각각 11.3%, 171.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에스피지는 가정용 BLDC 모터 생산기업으로 밸류에이션이 10배로 형성돼 있지만 실제 매출에서 산업용 모터 및 감속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40%(가전부문 60%)이며, 2018년 1분기부터 산업용 특수감속기 실적이 반영되는 점을 감안시 현재 주가 수준은 확실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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